분류 전체보기236 [애도 일기] / 롤랑 바르트 이 책을 통해 내게 '읽히는' 것들: 그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주로 감정의 것... 용기 너그러움 자유 등) 그리고 마음의 상태, 그에 따른 예민한 감각들,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10.31 나는 이 일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 결국 문학이 되고 말까 봐 두렵기 때문에. 혹은 내 말들이 문학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다름 아닌 문학이야말로 이런 진실들에 뿌리를 내리고 태어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11.10 이 당혹스러운 부재의 추상성. 그런데도 그 추상성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너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나는 비로소 추상이 무엇인지를 이해한다: 추상은 부재이면서 고통이다. 그러니까 부재의 고통. 그런데 어쩌면 이건 사랑이 아닐까? 11.24 내가 놀.. 2019. 9. 28. 1927년a 르네 마그리트, 언어와 재현, 미셸 푸코 ▲ 브뤼셀에서 상업미술가로 활동하던 르네 마그리트가 파리 초현실주의 운동에 가담한다. 광고 기법을 활용한 그의 미술은 언어와 재현의 모호한 관계를 탐색한다.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1898~1967)는 브뤼셀에 있을 때 집 뒷마당 창고에서 상업미술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했으며, 파리에서도 때때로 의뢰받은 책 디자인과 광고 업무를 병행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일부 비평가들에게 그의 냉담한 재현 양식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재현을 구성하는 시각적 언어적 요소들 간의 관계와, 이런 요소들이 대상이나 관념을 환기시키는 상호작용(간섭)에 대한 마그리트의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이후 그가 자신의 주요 작품들을 다수로 복제했던 의도 등은 이와 같은 상업미술 경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 2019. 9. 27. 1924년 앙드레 브르통, 초현실주의 미학의 기초 ▲ 앙드레 브르통이 창간한 잡지 을 계기로 초현실주의 미학의 기초가 마련된다. 제1차 세계대전의 불운한 기운이 감돌던 때, 프랑스의 젊은 시인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 1896~1966)은 서로 연관된 두 개의 사건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하나는 그가 파리의 발 드 그라스 병원에서 전쟁의 충격으로 신경증을 앓던 환자들을 감호하는 간호병으로 복무하게 된 일이었고, 또 하나는 언제나 반항아로서 부조리한 삶을 지지했던 자크 바셰(Jacques Vaché)를 통해 다다의 감수성을 처음 접하게 된 일이었다. 브르통이 무의식, 쾌락 원칙, 증상과 꿈의 표현 가능성, 거세 공포, 심지어는 죽음 충동과 같은 정신분석학의 개념들을 열렬히 수용하게 된 것은 외상성 신경증 환자들과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게다가.. 2019. 9. 26. [잡지] 초현실주의 저널 초현실주의 운동의 뼈대를 형성한 (이하 )은 1924년부터 10년간 발행됐다. 1929년 12호가 발간된 후 이 잡지는 (이하 )에 밀려났으며 은 또다시 미학적으로 훨씬 과감했던 에 의해 퇴색됐다. 초기의 은 앙드레 브르통과 초대 편집장 피에르 나빌 간의 내부 논쟁으로 분열됐다. 나빌은 보란 듯이 19세기 대중과학 잡지 를 표지 모델로 삼았는데, 잡지가 게재하려던 다큐멘터리적 소재(꿈의 해석, "자살이 해결책인가?"와 같은 문제)에 과학 잡지의 '실증주의적 성향'이 부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빌은 여러 지부를 거느린 공산당 본부를 따르려는 듯 잡지 발행 업무를 담당한 사무소를 초현실주의 '중앙 본부'라고 불렀다. 중앙 본부에 모인 회원들의 모습을 담은 세 장의 사진을 콜라주한 작품이 창간호(1924년 .. 2019. 9. 25.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