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의 먼지/미술방7 [현대미술 100점의 숨겨진 이야기] / 수지 하지 처음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아주 오래전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때도 책을 정리해 문구를 저장해 놓는 습관이 있었다. 며칠 전 파일을 정리하다 발견해 읽다 보니 지금도 여전히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작가들이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 그중 몇 명의 작가들을 책 속의 내용을 발췌해 이곳에도 남겨두고자 한다. Peter Doig / Concrete cabin 1991~92 도이그는 1991년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유니테 다비타시옹 아파트를 방문. 휴대용 비디오카메라로 숲을 가로질러 건물 쪽으로 향하면서 주변 환경을 촬영했고 나중에 스틸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렸다. 그는 8년이 넘게 연작을 제작. 그중 한 작품이며 여기서 건물은 나무 사이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는 듯하다. 그는 이미지를 잘라내.. 2019. 11. 18. 미학과 미술 / 박일호-3 미학과 미술 / 박일호-2 에 이어서 19세기 이후 사실주의에서 모더니즘 미술까지의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현실과 빛과 색의 묘사-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사실주의자인 쿠르베는 그림의 창작이란 현실의 직접적인 경험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상적인 미의 이념보다 아름다운 대상이라는 구체적인 것을 목표로 해야하며,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야 한다고 보았다.(고전주의에서 추구한 미의 형식이나 규범이라든지 낭만주의의 상상력이나 감정에 의한 표현이 아니라 현실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나타내야 한다는 것.) 이에 쿠르베는 "나는 천사를 그릴 수 없다. 그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상주의는 빛과 색의 묘사라는 그림의 방법을 그림의 주제보다 중.. 2019. 10. 12.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 전영백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이란 제목이 시사하듯 '순간'들을 포착하여 현대미술에 대한 이론을 풀어놓은 책이다. 그 순간들은 전시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전시에 관한 내용만 다룬 미술서적은 아니고 저자가 분리해 놓은 시대별 미술개념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거론되어있어, 이론적인 부분과 사건(전시)의 서술적인 부분이 적절히 가미된 이론서이다. 책의 저자는 현대미술이 등장한 20세기를 '이즘'의 시대로 보고 있다. 서문의 구절을 빌면 "어느 세기도 20세기처럼 '이즘'이 많았던 시기는 없었고 이즘이 시대의 눈을 대변했다. 이는 작품의 표현 자체보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함축한 것이다...... 새로운 사조는 앞 시대의 사조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세상을 보는 시대의 눈은 변화하며, 그 시각의 .. 2019. 8. 25.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 크리스티안 제렌트, 슈테엔 키틀 -1 헌책방에 자주 가는 편이다. 동네는 아니지만 버스를 타고 조금 가면 있는 곳에 대형 헌책방이 들어서서 구경 갔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이다. 제목만 보고 겉표지도 마음에 들어 집에 들여놓았는데 꽤나 괜찮은 책이었다. 제목은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이지만 내용은 고대부터 20세기까지의 미술사를 다루고 있다. 기존의 유명한 미술사 서적들 곰브리치나 잰슨의 서양미술사 책들을 읽다 놓치기 쉬운 간략한 정리가 이 책을 통해선 가능하다. 쉽게 쓰였지만 예술가와 관람자, 사회와의 영향 등을 고려하며 시대마다 한두 명의 작가를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깊이감이 있어 좋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끝에 가면 미술에 대한 얕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괜찮은 지식들을 얻게 되는 책이라 유명한 미술사 책들보다 미술사.. 2019. 6.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