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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의 먼지/미술방7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 크리스티안 제렌트, 슈테엔 키틀 -2 지난 리뷰 1에 이어서 책의 후반 부분 18세기 신고전주의부터 20세기 아방가르드까지의 기억하고 싶은 점들을 담아보았다. 11 혁명의 선전가에서 독재자의 궁정화가로 프랑스혁명을 앞두고 이미 예술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제 예술가와 감상자가 예술품에 대해 새로운 도덕적 교훈을 요구하고 정치적인 주장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술은 오락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들을 교육해 더 높은 이상을 갖도록 자극해야 했다. 엄격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 명료한 윤곽, 그리고 선이 부각되는 양식으로 표현된 '신고전주의'라 불리는 예술 양식이 시작되는데 대표적인 인물은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1748~1825)다. 혁명이 일어나자 왕밑에서 일하던 예술가들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 2019. 6. 28.
미학과 미술 / 박일호-2 이 책은 미술사를 훑어본다는 느낌으로 읽어 보기에도 좋고 그 시대에 맞는 이론가들 철학자들의 이론이 무겁지 않을 정도로 제법 상세히 적혀있어 미학이 어떻게 발견되어 철학적인 사유와 예술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기본적인 개론을 쌓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미술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더욱 좋았다. 그중 ‘미학’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18세기 전후 미술에 관해서 내가 요점 정리하고 싶은 부분들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17-8세기 데카르트의 합리론과 17세기 고전주의 고전주의 예술은 모방이라는 르네상스 시대의 생각을 이어가지만, 작품 창작이라는 실제적인 요구보다 합리론 철학에 근거를 둔 이론을 이루려 했다. 자연의 보편적인 것을 이성을 통해서 인식할 수 있다는 데카르트.. 2019. 6. 20.
현대미술의 상실 / 톰 울프 135페이지의 얇은 책이다. 가독성도 좋고 하지만 내용은 만만치 않다. 현대미술 전반을 다룬다기보다 추상미술 이후 그린버그 등의 이론가와 예술의 관계에 관한 톰 울프의 견해가 지배적인 책이다. 우선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보자면, 톰은 뉴욕 타임즈 1974년 4월 28일 일요판을 읽고 현대미술의 실체,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그림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깨달았다고 한다. '보는 것이 곧 아는 것'이 아니고 '아는 것이 곧 보는 것Believing is Seeing, 왜냐하면 현대미술은 완전히 문예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으며, 그림이나 다른 작품은 오직 문의를 예시하기 위해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라는 프롤로그로 책의 문을 연다. 아파치 댄스 1900년까지 화가들의 싸움터는 두 차례나 옮겨졌다. 17세..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