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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의 먼지/철학방4

[피로사회] 한병철 피로사회 키워드: 성과사회, 긍정의 과잉, 노동하는 동물, 규율사회, 과잉사회, 신경증질환, 탈진, 탈진의 피로, 부정성, 무위의 피로, 피로사회, 사색 요약: 규율이 있던 근대사회를 지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의 과잉이 지배하는 지금,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노동하는동물로 만들며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다. 즉 자신은 가해자이자 피해자, 주체이자 감시자이며 행위자로서 성과에 집착하게 되었다. 이런 사회는 우울증, 주의력결핍장애, 소진증후군 등의 신경성질환을 현시대의 주요 질병으로 야기시켰고, 또한 극단적피로와 탈진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보았다. 이런 피로와 탈진은 사색하는 힘, 지각하지 않을 수 있는 부정성의 힘을 가져옴으로써 나아질 수있다고 니체의 말을 빌려 저자는 풀어나가지만 확실하게 나아갈 방향.. 2023. 9. 7.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좋다. 정서적이고 문학적이다. 철학서라는 틀에 묶여있지 않아도 되는 그렇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작가의 일상(특히 늑대와 함께한)과 함께 담고 있는 독창적인 책이다. 처음부터 중반부까지 는 여느 에세이처럼 가볍게 잘 넘어가지만 책이 진행될수록 철학자들과 그들의 견해에 관한 마크 롤랜즈의 반박과 그 나름의 사상이 들어 있어서 깊이 있게 곱씹어 봐야 할 내용들이 많다. 내게 인상 깊었던 책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인간을 한 문장으로 정의 내린다면, 자신이 규정한 모습을 믿는 동물이다. 인간처럼 잘 믿는 동물도 없다. 악은 의외로 평범하다. 인간의 사악함 인간의 악의는 무력감을 조작하는 데서 극대화된다. 인간 영장류는 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작한다. 사회계약설 계약이란 것은 오직 문명인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따라.. 2020. 1. 9.
[크리톤]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법정에서의 재판 사건에서 그 후 사형에 이르는 날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시간순으로 변명-> 크리톤-> 파이돈이 있다. 지난번 변명을 읽고 나서 그 뒷 이야기도 궁금해진 나는 나머지 두 권의 책을 사서 우선 크리톤부터 읽어 보았다. 이 책에는 단 두 명의 화자가 있다. 크리톤과 소크라테스이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와 죽마고우 사이이며 부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변명」에서 고소인이 사형 대신 벌금형을 제의했을 때 보증을 썼던 인물 중 한 명이었고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자주 찾아갔던 인물인 만큼 그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친구이다. 책에는 떠나갔던 배(당시 아테네에서는 종교행사를 위해 사절단을 태운 배가 델로스로 갔다 되돌아올 때까지는 공적으로 사형 집행을 금했었다)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 2019. 7. 22.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고전 중에서도 오래된 책이다. 우리나라에선 몇 년 전부터 정암학당에서 플라톤 전집(원연 번역본으로)을 내고 있는데 처음 읽은 책은 '향연'이었고 '변명'을 두 번째로 읽어보았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유명한 책이다. 소크라테스, 이 유명한 그리스 철학자는 그가 직접 써 내려간 책은 없다. 광장이나 사람들이 모인 열린 공간에서 면대면으로 직접 토론을 하는 사람이었으니 당연한 소리이다. 대부분이 플라톤에 의해서 아니면 크세노폰에 의해서 전해지는 말들을 엮어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이라 해도 어디까지가 그의 말이 반영된 것인지 아니면 플라톤의 사상인지 정확히 따져 볼 수 없지만, '변명'은 재판 시 상황을 재현한 책으로써 가장 직접적으로 소크라테스의 말, 생각.. 2019.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