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36

1920년 예술작업의 정치화, 포토몽타주, 한나 회흐, 라울 하우스만, 구스타프 클루치스 ▲ 베를린에서 다다 페어가 열린다. 아방가르드 문화와 문화적 전통의 양극화로 예술 작업은 정치화되고 포토몽타주가 새로운 매체로 등장한다. 1920'년 6월 베를린에 있는 오토 뷔르하르트 박사의 갤러리에서 열린 다다 페어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원을 가진 베를린 다다 운동이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행사였다. 전시가 아니라 아트 페어로 소개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행사는 진열장 디자인이나 제품 발표회 차원에서 상품 디스플레이를 패러디했는데, 이는 전시의 구조와 출품된 미술 작품을 금전적으로 변형시키려 했던 다다 미술가들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었다. 이탈리아 미래주의 및 소비에트 아방가르드 작업과 닿아 있는 베를린 다다는 전통적 모더니즘을 비판적으로 수정하는 한편, 아방가르드 미술과 기술의.. 2019. 9. 24.
1919년 피카소의 혼성모방 ▲ 파블로 피카소가 13년 만에 파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의 작업에서 혼성모방이 시작된 시기는 반모더니스트적인 회귀 운동이 널리 퍼져나간 시기와 일치한다. 프랑스 아방가르드 미술의 컬렉터이자 화상인 독일인 빌헬름 우데(Wilhelm Uhde)는 1919년 피카소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폴 로젠버그 갤러리에 들어섰을 때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1901년 우데 자신의 초상화가 대표하는 분석적 입체주의부터 콜라주, 그리고 종합적 입체주의까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피카소가 전개시켰던 강력한 양식들 대신 낯선 혼성 작품들을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입체주의의 유산, 다시 말해서 입체주의 이후에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이미 전쟁 전에 시작됐다. 몬드리안, 들로네, 프란티셰크 .. 2019. 9. 22.
[인물] 세르게이 댜길레프와 발레 뤼스 19세기 후반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자신의 오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총체예술(Gesamkunstwerk)'로 정리했다. '총체예술'은 소리, 볼거리, 이야기를 포함하여 모든 감각이 일관성 있게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매체 자체가 지니는 경계를 확인하고, 그 경계 속에서 가능한 의미를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부정하는 반모더니즘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바그너가 추구한 진정한 총체예술은 완성되지 못한 채 다른 나라의 지휘자와 다른 형태의 극장으로 넘어갔다. 20세기 전반부 동안 발레 뤼스(Ballets Russes)의 연출자였던 세르게이 댜길레프(Sergei Diaghilev, 1872~1929)는 시각적 스펙터클이 풍부한 화려한 구성에서 자신의 아방가르드적 재능을 뽐냈다.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 2019. 9. 21.
[사건] 질서로의 복귀 프랑스 미술 뿌리로 여겨지는 고전적 근원으로 되돌아가자는 '질서로의 복귀'에 대한 요구가 퍼지자 입체주의는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 복귀는 빠르게는 화가 아메데 오장팡과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1918년 출간한 「입체주의 이후」에서 가장 늦게는 1923년 「질서로의 복귀」라는 장 콕토의 글에서 언급됐다. 이렇게 질서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주장들은 퇴폐적인 감성을 지닌 전쟁 전의 혼란스러움을 고전주의의 합리성으로 정화시킬 것을 요구했으며, 독일의 영향 때문에 프랑스 문화가 야만스러워지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었다. 오장팡과 르 코르뷔지에는 미술가들이 황금율과 고대 비율에 대한 이론에 관심을 기울여 '새로운 피타고라스'가 될 것을 독려했다. 그들은 만약 "그리스인들이 야만인들에게 승리했다면" 그것은 감각적.. 2019.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