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900년 이후의 미술사(art since 1900) 책 공부114

[이론 ] 네오아방가르드 페터 뷔르거는 「아방가르드 이론」(1974)에서 지난 150년 동안 이뤄진 미술 작업을 다음과 같이 세 시기로 구분한다. 미학적 영역과 그것의 제도의 자율성을 주장하던 모더니즘 시기, 정확히 그런 자율성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두었던 2차 대전 이전의 아방가르드 시기, 그리고 그런 비판을 일련의 공허한 제스처를 통해 재연했던 유럽과 미국 전후 문화의 네오아방가르드(뷔르거의 용어)시기, 이 세 시기 모두 서로 연관됨에도 불구하고 뷔르거는 두 번째 시기의 아방가르드의 급진성만을 인정한다. 왜냐하면 입체주의에서 러시아 구축주의와 다다를 거쳐 초현실주의에 이르는 1915~1925년의 "역사적 아방가르드" 기획 내부에서 모더니즘의 전통적인 전제였던 미술의 자율성이 거부됐고, 그 결과 예술적 실천을 삶의 실천에 재위치.. 2019. 7. 21.
1964년a 요제프 보이스 Joseph Beuys ▲ 히틀러에 대항해 일으킨 슈타우펜베르크의 쿠데타가 실패한 지 20년이 되던 7월 20일, 요제프 보이스는 가짜 자서전을 출판하고, 서독 아헨에서 열린 '뉴 아트 페스티벌'에서 대중 폭동을 일으킨다. 1964년 여름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 1912~1986)는 1951~1956년 사이에 제작한 소규모의 드로잉과 조각 작품들을 독일 카셀에서 열린 《도큐멘타 3》에 전시했으며, 이 전시를 통해 대중은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그해 연이어 일어난 세 차례 정도의 사건을 통해 보이스의 초창기 활동은 악명을 떨치게 됐으며, 결국 그는 전후 서독 재건 문화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첫 번째로 꼽히는 주요 예술가가 됐다. 첫 번째 사건은 1964년 7월 20일 아헨 기술대.. 2019. 7. 20.
[잡지] 아트포럼 60년대가 시작될 무렵, 미국 미술 잡지들의 관심은 과거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트뉴스》는 저명한 편집자인 토머스 헤스에게서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아트 인 아메리카》는 그 이름이 시사하는 것처럼, 미국인의 제작물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나 50년대 말에 미술 생산의 열기가 가열되자 편협한 시각을 뛰어넘을 만한 잡지가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1962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필립 라이더와 존 코플란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곧 그들은 갓 시작한 《아트포럼 Artforum》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져왔고, 그곳에서 발행인인 찰스 코울스와 특유의 정방형 판형으로 이 잡지를 디자인한 에드 루샤가 합류하게 된다. 50년대 후반에 등장한 추상적이고 극도로 미니멀한 엘스워.. 2019. 7. 19.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 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그는 장-폴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와 함께 전후의 중요한 잡지인 《Les Temps modernes》를 창간했고, 1952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의 철학과장 직을 맡았다. 그는 데카르트를 위시한 모든 관념론에 반대했다. 이런 비판은 의식이 세계와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다는 경험 모델에 대한 거부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경험 모델은 의식과 세계 사이의, 더 나아가 하나의 의식과 다른 의식 사이의 근원적인 불연속을 설명할 수 없는데, 그는 이 단절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인간 주체를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빌헬름 쾰러의 게슈탈트 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메를로-퐁티는 "지각 환경(perceptual milieu)"에 관심이 있었다. 이 개념은 "세계 내 존재(being-in-the-world)"라는 독특한 .. 2019.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