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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이후의 미술사(art since 1900) 책 공부114

1988년 독일 역사화,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젤름 키퍼 ▲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1977년 10월 18일」을 그린다. 독일 미술가들이 역사화의 부활 가능성을 타진한다. 리히터의 1988년 회화 연작 「1977년 10월 18일」은 자본주의 타도를 위해 격렬하게 활동했던 바더-마인호프 그룹이 남긴 충격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 연작과 함께 회화를 통해 독일 역사를 비판적인 성찰로 다시 보고자 하는 독일 미술가의 길고 복잡한 시도가 결말을 맺었다. 역사의 문제 회화에 내재된 역사적 진정성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주장과 그것이 와해됐던 다양한 순간들을 인지하고자 하는 주장 사이에는 대립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대립축을 따라 리히터와 키퍼를 위치시킬 수 있다. 첫째, 키퍼의 작업은 독일 나치 파시즘의 유산을 명시적으로 다루며, 리히터의 작업은 독일 정치계에서 최근에 일어.. 2019. 6. 25.
1998년 빌비올라 ▲ 빌 비올라의 거대한 비디오 프로젝션 전시가 여러 미술관을 순회화며 영사된 이미지가 현대미술의 보급판이 된다. 지각은 현상학의 주된 관심사였다. 특히 로버트 모리스 같은 미니멀리즘 미술가들은 여기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가장 변하기 어려운 형태조차 일관적이지 않다. 왜냐면 매 순간 자리 이동을 통해 관람자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작품 외관의 형태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미니멀리즘의 설치 작업은 작품의 완성은 관람자라는 뒤샹의 말을 확인시켜 준다. 봉합의 예술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미술 등의 분야는 미니멀리즘이 시작한 신체와 공간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고 그들의 현상학적 관심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관람자의 역할이 제한적이던 퍼포먼스와 비디오와는 달리, 모든 것을 관람자의 경험에 맡긴 것은 .. 2019.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