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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과 미술 / 박일호-3 미학과 미술 / 박일호-2 에 이어서 19세기 이후 사실주의에서 모더니즘 미술까지의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현실과 빛과 색의 묘사-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사실주의자인 쿠르베는 그림의 창작이란 현실의 직접적인 경험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상적인 미의 이념보다 아름다운 대상이라는 구체적인 것을 목표로 해야하며,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야 한다고 보았다.(고전주의에서 추구한 미의 형식이나 규범이라든지 낭만주의의 상상력이나 감정에 의한 표현이 아니라 현실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나타내야 한다는 것.) 이에 쿠르베는 "나는 천사를 그릴 수 없다. 그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상주의는 빛과 색의 묘사라는 그림의 방법을 그림의 주제보다 중.. 2019. 10. 12.
2001년 디지털 회화적 사진,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제프 월 ▲ 뉴욕 근대미술관에서 중견 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전시가 열린다. 디지털 기법을 이용하곤 하는 회화적 사진이 새로운 패권자로 등장한다. 사진은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이 직접 남긴 흔적이며, 이에 반해 디지털 이미지는 컴퓨터로 스캔한 정보를 조작해 만든 하나의 스크린이다. 사진과 디지털 사이의 부자연스러운 결합을 탐구해 온 작가 중 제프 월(Jeff Wall, 1946~)과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 1955~). 이들의 탐구는 때로 만들어진 이미지의 물리적 위상 및 존재론적 본성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의구심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편적 통일성 롤랑 바르트가 「사진의 메시지」(1961)에서 정의한 사진은 "코드 없는 메시지"라기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종류의 복합적인 코드들(.. 2019. 10. 11.
1937년a 나치와 모더니즘 미술 ▲ 유럽 열강들이 파리만국박람회의 국가별 미술, 무역, 선전 전시관에서 경쟁하는 사이 나치는 뮌헨에서 모더니즘 미술을 맹렬히 비난하는 《퇴폐 '미술'》전을 개최한다. 1937년 7월 19일 《퇴폐 '미술'》전이 나치의 본거지인 뮌헨에서 열렸으며 유대인과 볼셰비키의 것인 모더니즘 미술의 퇴폐성을 드러내기 위해 계획되었다. 나치의 미학은 모더니즘 미술의 편집증적인 이미지를 조명하고 나치 미술을 통해 이에 반대했다. 나치는 모더니즘 미술을 비난하는 주요 수단으로 '원시인'이나 어린이, 혹은 정신병자의 미술을 비열하게 사용했으며 이런 미술을 종교, 여성, 군대에 대한 "불경"이라고 공격했다. 《퇴폐 '미술'》전은 수많은 반모더니즘적인 전시회와 반유대적인 영화들 그리고 분서 중 겨우 하나의 사건일 뿐이었다. 19.. 2019. 10. 10.
1935년 발터 벤야민, 앙드레 말로, 기계 복제가 미친 예술에 대한 영향 ▲ 발터 벤야민이 「기계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의 초안을 마련하고, 앙드레 말로는 "벽 없는 미술관"을 구상하며, 마르셀 뒤샹은 「여행용 가방」의 제작에 착수한다. 사진을 통해 예술 영역에서 표면화된 기계 복제의 충격이 미학 이론, 미술사, 작품 제작의 관행에서도 감지된다. 시대의 얼굴 벤야민이 「기계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에서 사진과 영화의 문제를 다시 다루었을 때, 그 분석은 더 이상 계급이 아닌 생산 방식에 근거를 둔 것이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작품의 사용가치는 더 이상 그것이 생산된 조건들과 분리될 수 없다. 원시 사회에서는 생산의 조건들은 손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 공동체의 시야 너머에서 작동하기도 하는 이와 같은 '제의가치'는 단순한 복제품이나 모조품에는 존재하지 않.. 201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