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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애보리진 미술(Aborigine, 호주 토착 원주민) 애보리진(Aborigine, 호주 토착 원주민) 미술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호주 북쪽 지역과 중앙 지역에서 제작된 '꿈의 시대' 회화들이다.(앨리스스프링 근처 유엔두무 공동체 출신의 꿈의 시대 작가들 여섯 명이 《대지의 미술사들》전에 소개됐다.) 애보리진 신앙에서 꿈의 시대란 선조들이 땅과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세계를 창조한 시기를 말하며, 꿈의 시대 회화는 바로 이 창조 행위를 상기시키는 그림이다. 이 회화들에서 창조자의 모습은 각기 다른 형태(인간, 동물, 식물)로 나타내는데, 북쪽 지역에서는 보다 재현적인 형태이고, 중앙 지역에서는 선명한 점무늬와 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보다 추상적인 경향을 보인다. 꿈의 시대 미술은 현대의 전 지구적 문화에서 '의고주의'와 '동화' 사이의 제3의 길을 택한 좋은.. 2019. 10. 21.
1994년b 20세기 드로잉의 새로운 중요성, 윌리엄 켄트리지, 레이몬드 페티본 ▲ 「망명 중인 펠릭스」를 완성한 윌리엄 켄트리지는 레이몬드 페티본 등의 미술가들과 함께 드로잉의 새로운 중요성을 입증한다. 르네상스의 예술적 자의식은 회화 예술을 두 개로 양분했고, 그 두 경향은 로마의 드로잉과 베네치아의 색이었다. 드로잉은 윤곽선과 구성의 힘을, 색은 실내 공간을 빛나는 색으로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색채와 드로잉의 분리는 계속돼 입체주의가 명암법으로 아방가르드를 지배하기 시작한 20세기까지 이어진 듯하며, 오직 마티스만이 색채에 대한 진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갔다. 그러나 이브-알랭 부아가 지적했듯이 마티스 자신은 "드로잉에 의한 색"이라고 말함으로써 수세기 동안 회화 예술의 논리를 형성했던 구분을 무너뜨렸다. 몬드리안도 후기 작품에서 마스킹 테이프를 색선으로 사용하.. 2019. 10. 20.
1980년 사진: '실재의 효과', 리처드 프린스, 제임스 웰링, 제임스 카세베르, 세라 찰스워스 ▲ 메트로 픽쳐스가 뉴욕에 문을 연다. 일군의 새로운 갤러리들이 등장하여 사진 이미지와 그것이 뉴스나 광고, 패션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문제 삼는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나는 내가 사진작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문화에서의 사진의 역할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뤄 왔다....... 그러나 사진을 하나의 문제로서 다루는 것이지 매체로서 다루는 것은 아니다." 세라 찰스워스(Sarah Charlesworth, 1947~)의 이 발언은 신디 셔먼, 바바라 크루거, 셰리 레빈, 루이즈 롤러와 함께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갑작스레 떠오른 일군의 젊은 미술가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1949~), 제임스 웰링(James Welling, 1951~), .. 2019. 10. 19.
1984년a 사진의 방향전환 ▲ 빅터 버긴이 「현전의 부재: 개념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제목의 강연을 한다. 이 강연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고, 또 앨런 세큘러와 마사 로즐러의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영미에서 전개됐던 사진 개념주의와 사진의 역사, 사진 이론에 관한 새로운 글쓰기 방식이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분석 명제와 언어적 규정에 관심을 갖는 개념미술은 시각적으로는 사진 이미지를 분석적으로 다루려는 경향과 관련돼 있었다. 포스트미니멀리즘 미술이 언어나 신체의 지각에서 수행성(performativity)의 기록으로 옮겨 갔다면, 그 과정에서 사진은 지표성(indexicality)을 기반으로 시간적, 공간적 차원을 기록하는 매체 역할을 했다. 따라서 포스트미니멀리즘의 주제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제작 과정과 특정 장소들, 그리고 우.. 2019.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