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호학이 문화의 지평 전체를 꼼꼼히 살펴서 거기에 숨겨진 정치적 발언들의 예를 찾아낸다는 전제에서, 기호학의 영역은 텔레비전, 포장지, 패션, 광고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영역으로 확장됐다.
이는 문학, 역사, 예술 등 인문학의 영역을 구성하는 다양한 분과의 내적 일관성에 대한 미셸 푸코의 공격과 동시에 진행됐다.
영국 버밍엄 대학의 학자들은 대중문화가 단순히 수동적인 소비자들을 조종한다는 인식에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스튜어트 홀(Stuart Hall, 1932~) 같은 문화 비평가들은 소비라는 전략이 저항의 형식들로 재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랩은 음악이 예의와 순종이라는 중산층의 가치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재편성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심지어 통속적인 이야기의 가장 저급한 형식인, 이른바 '연애 소설'이 하류층 여성으로 하여금 사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을 개척하게 만드는 저항의 형식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됐다. 고급 예술과 대중오락 사이의 구분이 계급투쟁을 반영한다는 사실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1931~2002)에 의해 분명하게 개진됐다. 그는 「구별짓기」(1979)에서 고급 예술을 소비하는 기술이 "문화 자본"을 갖는 것과 동일하고, 따라서 서구 산업사회에서 문화 자본은 금전적인 이득과 권력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관련글: 1984년b 포스트모더니즘
반응형
'1900년 이후의 미술사(art since 1900) 책 공부 > 책 속 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론] 애보리진 미술(Aborigine, 호주 토착 원주민) (0) | 2019.10.21 |
---|---|
[이론] 이론 저널( 비평 이론 성행과 그 배경) (0) | 2019.10.16 |
[인물] 카를 아인슈타인 (0) | 2019.10.06 |
[인물] 뉴욕근대미술관(MoMA)과 앨프리드 H. 바 (0) | 2019.10.01 |
[잡지] 초현실주의 저널 (0) | 2019.09.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