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의 먼지21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고전 중에서도 오래된 책이다. 우리나라에선 몇 년 전부터 정암학당에서 플라톤 전집(원연 번역본으로)을 내고 있는데 처음 읽은 책은 '향연'이었고 '변명'을 두 번째로 읽어보았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유명한 책이다. 소크라테스, 이 유명한 그리스 철학자는 그가 직접 써 내려간 책은 없다. 광장이나 사람들이 모인 열린 공간에서 면대면으로 직접 토론을 하는 사람이었으니 당연한 소리이다. 대부분이 플라톤에 의해서 아니면 크세노폰에 의해서 전해지는 말들을 엮어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이라 해도 어디까지가 그의 말이 반영된 것인지 아니면 플라톤의 사상인지 정확히 따져 볼 수 없지만, '변명'은 재판 시 상황을 재현한 책으로써 가장 직접적으로 소크라테스의 말, 생각.. 2019. 7. 4.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 새라 케슬러 우버, 택시를 거의 타지 않지만 들어봤다. 그게 뭐야? 주변에 물어보니 이런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아, '택시'차가 아닌 차가 있는 누구라도 택시처럼 손님을 태운다고? 그래? 그런 일이 일어나? 그런데 뭘 믿고 타? 안전한 거야? 그건 모르지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사용한다고 했다. 그 때는 그저 신기하네 하고 넘겼었다. 그런데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를 읽어보니 그저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우버는 현시대에 변화되고 있는 경제(긱 경제)를 반영한 대표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 경제는 관심이 하나도 없는 나는 이 책의 내용들이 너무 낯설고도 지금 살결에 와 닿는 변화에 관한 의문점 '왜 이렇게 배달 문화가 달라진 거지? 카카오 택시는 또 뭐야?'등에 대한 답변도 얻을 수 있었다. .. 2019. 7. 1.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 크리스티안 제렌트, 슈테엔 키틀 -1 헌책방에 자주 가는 편이다. 동네는 아니지만 버스를 타고 조금 가면 있는 곳에 대형 헌책방이 들어서서 구경 갔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이다. 제목만 보고 겉표지도 마음에 들어 집에 들여놓았는데 꽤나 괜찮은 책이었다. 제목은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이지만 내용은 고대부터 20세기까지의 미술사를 다루고 있다. 기존의 유명한 미술사 서적들 곰브리치나 잰슨의 서양미술사 책들을 읽다 놓치기 쉬운 간략한 정리가 이 책을 통해선 가능하다. 쉽게 쓰였지만 예술가와 관람자, 사회와의 영향 등을 고려하며 시대마다 한두 명의 작가를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깊이감이 있어 좋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끝에 가면 미술에 대한 얕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괜찮은 지식들을 얻게 되는 책이라 유명한 미술사 책들보다 미술사.. 2019. 6. 29.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 크리스티안 제렌트, 슈테엔 키틀 -2 지난 리뷰 1에 이어서 책의 후반 부분 18세기 신고전주의부터 20세기 아방가르드까지의 기억하고 싶은 점들을 담아보았다. 11 혁명의 선전가에서 독재자의 궁정화가로 프랑스혁명을 앞두고 이미 예술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제 예술가와 감상자가 예술품에 대해 새로운 도덕적 교훈을 요구하고 정치적인 주장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술은 오락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들을 교육해 더 높은 이상을 갖도록 자극해야 했다. 엄격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 명료한 윤곽, 그리고 선이 부각되는 양식으로 표현된 '신고전주의'라 불리는 예술 양식이 시작되는데 대표적인 인물은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1748~1825)다. 혁명이 일어나자 왕밑에서 일하던 예술가들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 2019. 6. 2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