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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이후의 미술사(art since 1900) 책 공부/책 속 상자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by 책방의 먼지 201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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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후반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는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기호의 구조-언어학적 영역에 도입해 의미 작용이 이데올로기를 통제한다고 주장했다. <사물의 체계>(1968)와 <소비의 사회>(1970)로 시작된 이 기획은 <기호의 정치 경제학 비판>(1972), <생산의 거울>(1973)로 발전됐다. 이 주제를 가장 도발적으로 공식화한 개념은 '기호의 교환 가치'로서 교환 가치가 상품에서 회사의 로고 같은 그것의 표상으로 치환됐음을 말한다. 보드리야르는 실재가 그것의 재현에 의해 대체되는 허상(시뮬라크라)에 주목해, 대표적인 예로 디즈니랜드를 들었다. 그는 "디즈니랜드는 '실재'의 나라, 즉 '실재'의 미국이 다름 아닌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존재한다.(마치 감옥이 사회 전체가 교도소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고 <시뮬라크라의 행진>에서 적고 있다. 보드리야르는 의미가 담론 속에서 교환될 수 있도록 하는 "코드"의 작동을 통해 상품과 기호가 하나가 되었다고 확신했다. 또한 그는 "상품 물신주의"라는 개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개념이 가정하는 사물은 마술적인 가치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대신 사물이 "코드"가 지배하는 의미의 교환 체계로 진입하기 위해서 기표가 된다고 주장했다. 보드리야르의 주장에 따르면, 사물을 의미로 변화시켜 "교환"하려는 기표가 도처에서 사물을 말소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신체에서도 기표는 스스로 증식해 생리적인 신체를 대체하고 있다. "신체에 문화적 질서를 새겨 넣는"문신, 전족, 아이섀도, 마스카라, 팔찌, 보석 등이 보여 주는 것은 "에로틱한 것이란 동질적인 기호 체계 내에 성욕을 자극하는 것의 기입이다."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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