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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이후의 미술사(art since 1900) 책 공부/책 속 상자

[잡지] 미술 저널

by 책방의 먼지 201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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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와 초현실주의자들의 저널이 국제적인 독자와 미술 작업을 위한 광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사실은 스티글리츠의 《291》과 《카메라 워크》의 위세와 명망을 경험했던 뉴욕의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페기 구겐하임이 '금세기 미술 갤러리'를 닫은 해인 1947년, 뉴욕의 사무엘 쿠츠 갤러리, 찰스 이건 갤러리, 베티 파슨스 갤러리의 전시를 통해 등장했던 미술가들은 잡지를 발판 삼아 자신들의 운동을 공고히 할 필요를 느꼈다.

이에 따라 《타이거스 아이》, 《파서빌리티스》가 추상표현주의 그룹의 미술을 지원하기 위해 창간됐다. 《파서빌리티스》는 창간호만 발행됐는데(1947~48년 겨울호) 거기에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로버트 마더웰,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의 글이 들어 있다. 《타이거스 아이》는 다소 오랜 기간에 걸쳐 발행됐는데, 바넷 뉴먼이 집필과 편집을 맡았다.

 

40년대 초반 뉴욕에는 탕기, 마타, 에른스트, 만 레이와 같은 초현실주의자들이 있었으며, 따라서 이 운동에 헌신적이었던 두 개의 잡지, 《뷰》와 《VVV》가 창간됐다. 1942년 4월과 5월에 《VVV》는 에른스트와 탕기를 다룬 특집호를 발행했고, 1945년에 《뷰》 창간호는 이 책의 표지를 디자인했던 마르셀 뒤샹에 대한 글을 실었다. 이 잡지에는 또한 앙드레 브르통의 글 「신부의 등대」 발췌본이 게재됐다. 《뷰》와 《VVV》는 주제에 대한 관심으로 미국 인디언의 이야기에 근거를 둔 신화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추상표현주의자들의 논의를 다루는 데 지면을 제공했다.

 

60년대 말경 개념미술은 작업을 위한 토대로서 주로 인쇄물에 관심을 두었다. 다수의 구독자를 가진 책과 잡지는 복제라는 사진 고유의 논리에 중심을 둔 작품을 발표할 수 있을 뿐더러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이었다. 이런 새로운 확신에 따라 에드 루샤의 책들(「34개의 주차장」, 「26개의 주유소」,「선셋 대로의 모든 건물」,「다양한 종류의 작은 불꽃들」)이 출간되었고 개념미술가들은 기존의 미술 저널을 통해 선언류의 글들을 발표하는 활동을 펼쳤다. 조지프 코수스의 「철학 이후의 미술」은 스튜디오 인터내셔널》(1969)에 발표된 세 부분으로 된 성명서로서, 일련의 새로운 논점들을 가지고 미술을 다시 조명했다. 그 다음 단계로 코수스는 《아트-랭귀지》(1969)의 미국 편집인이 됐고, 1975년에는 개념주의 운동을 다루는 잡지 《더 폭스》를 창간했다. 

 

《아트포럼》같은 잡지에서는 미술가의 진술이나 글이 빈번하게 발표됐다. 미니멀리스트인 로버트 모리스, 칼 안드레, 도널드 저드를 비롯해 로버트 스미스슨, 마이클 하이저, 월터 드마리아 등이 여기에 글을 실었으며, 이런 사실은 대지미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저널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1970년부터는 윌로비 샤프와 리사 베어가 편집한 《애벌랜치》가 발행됐는데, 이 저널은 대지 작업 미술가들의 인터뷰와 함께 요제프 보이스를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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