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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b 포스트모더니즘 ▲프레드릭 제임슨이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 논리」를 발표한다. 이로써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은 미술과 건축을 넘어 문화정치학으로 확장되고, 두 개의 상반되는 입장으로 나뉘게 된다. 전후 비평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란 개념만큼 논쟁적인 용어는 없었다. 이 용어는 '모더니즘(modernism)', '근대성(modernity)', '근대화(modernization)' 등의 역시 파악하기 어려운 용어들과의 관계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종언을 선언하는 방식인 동시에 그것을 재발견하는 방식이었다. 미국의 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은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 논리」에서 포스트모던은 모던과의 단절이기보다는 과거의 요소들과 새로운 요소들이 불균등하게 발.. 2019. 6. 27.
유튜브 레볼루션 / 로버트 킨슬, 마니 페이반 나도 처음엔 그랬다. '유튜브? 먹방이나 귀여운 동물들, 게임 영상 등을 보며 시간 때우는 거 아니야?'라고...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이 깨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네이버 검색을 하다 원하는 글은 찾지도 못하고 광고성 문구들의 포화에 인내심이 다다를 때 즈음 우연히 동영상 카테고리 속 유튜브 영상이 노출되어 있었다. 마치 문자가 지루하기도 하던 차, 영상을 클릭해 보았는데 마침 내가 찾던 양질의 정보가 있는 것이었다. 이건 뭐지? 유튜브가 이랬었나? 우와 신기한데?라는 생각으로 다른 것들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속엔 엔터테인적인 것뿐 아니라 교육적인 것, 시사적인 것, 교양정보 등등 무궁무진한 콘텐츠들이 있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발전한 거지? 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 2019. 6. 27.
1988년 독일 역사화,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젤름 키퍼 ▲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1977년 10월 18일」을 그린다. 독일 미술가들이 역사화의 부활 가능성을 타진한다. 리히터의 1988년 회화 연작 「1977년 10월 18일」은 자본주의 타도를 위해 격렬하게 활동했던 바더-마인호프 그룹이 남긴 충격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 연작과 함께 회화를 통해 독일 역사를 비판적인 성찰로 다시 보고자 하는 독일 미술가의 길고 복잡한 시도가 결말을 맺었다. 역사의 문제 회화에 내재된 역사적 진정성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주장과 그것이 와해됐던 다양한 순간들을 인지하고자 하는 주장 사이에는 대립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대립축을 따라 리히터와 키퍼를 위치시킬 수 있다. 첫째, 키퍼의 작업은 독일 나치 파시즘의 유산을 명시적으로 다루며, 리히터의 작업은 독일 정치계에서 최근에 일어.. 2019. 6. 25.
문명의 붕괴 /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나에게 있는 책장 붙박이 책 중 하나이다. 무려 3년 전부터 꽂혀있다가 꺼내다가 다시 꽂혀있기를 수차례 한 책인데 사피엔스를 읽고 나니 왠지 이 책은 어떤 관점에서 역사를 다루고 있나 궁금해져 읽고 싶어졌다. 나온 지 20년도 지난 예전 책이기도 하고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그 후 또 다른 책을 출판했을까 궁금해져 검색하던 중 그의 문명을 다룬 두권(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의 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명의 붕괴란 제목이 무척 나를 끌었는데 그 무렵 틈나는 대로 4대 문명의 다큐를 찾아보기도 해서 인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죽음에 더 이끌리는 법이어서 인지 총,균,쇠는 다시 제쳐두고 문명의 붕괴를 먼저 읽기로 했다. 처음 책을 마주한 순간 그 압도되는 두께에 무척 놀랬다. .. 2019.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