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6 [크리톤]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법정에서의 재판 사건에서 그 후 사형에 이르는 날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시간순으로 변명-> 크리톤-> 파이돈이 있다. 지난번 변명을 읽고 나서 그 뒷 이야기도 궁금해진 나는 나머지 두 권의 책을 사서 우선 크리톤부터 읽어 보았다. 이 책에는 단 두 명의 화자가 있다. 크리톤과 소크라테스이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와 죽마고우 사이이며 부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변명」에서 고소인이 사형 대신 벌금형을 제의했을 때 보증을 썼던 인물 중 한 명이었고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자주 찾아갔던 인물인 만큼 그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친구이다. 책에는 떠나갔던 배(당시 아테네에서는 종교행사를 위해 사절단을 태운 배가 델로스로 갔다 되돌아올 때까지는 공적으로 사형 집행을 금했었다)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 2019. 7. 22. [이론 ] 네오아방가르드 페터 뷔르거는 「아방가르드 이론」(1974)에서 지난 150년 동안 이뤄진 미술 작업을 다음과 같이 세 시기로 구분한다. 미학적 영역과 그것의 제도의 자율성을 주장하던 모더니즘 시기, 정확히 그런 자율성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두었던 2차 대전 이전의 아방가르드 시기, 그리고 그런 비판을 일련의 공허한 제스처를 통해 재연했던 유럽과 미국 전후 문화의 네오아방가르드(뷔르거의 용어)시기, 이 세 시기 모두 서로 연관됨에도 불구하고 뷔르거는 두 번째 시기의 아방가르드의 급진성만을 인정한다. 왜냐하면 입체주의에서 러시아 구축주의와 다다를 거쳐 초현실주의에 이르는 1915~1925년의 "역사적 아방가르드" 기획 내부에서 모더니즘의 전통적인 전제였던 미술의 자율성이 거부됐고, 그 결과 예술적 실천을 삶의 실천에 재위치.. 2019. 7. 21. 1964년a 요제프 보이스 Joseph Beuys ▲ 히틀러에 대항해 일으킨 슈타우펜베르크의 쿠데타가 실패한 지 20년이 되던 7월 20일, 요제프 보이스는 가짜 자서전을 출판하고, 서독 아헨에서 열린 '뉴 아트 페스티벌'에서 대중 폭동을 일으킨다. 1964년 여름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 1912~1986)는 1951~1956년 사이에 제작한 소규모의 드로잉과 조각 작품들을 독일 카셀에서 열린 《도큐멘타 3》에 전시했으며, 이 전시를 통해 대중은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그해 연이어 일어난 세 차례 정도의 사건을 통해 보이스의 초창기 활동은 악명을 떨치게 됐으며, 결국 그는 전후 서독 재건 문화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첫 번째로 꼽히는 주요 예술가가 됐다. 첫 번째 사건은 1964년 7월 20일 아헨 기술대.. 2019. 7. 20. [잡지] 아트포럼 60년대가 시작될 무렵, 미국 미술 잡지들의 관심은 과거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트뉴스》는 저명한 편집자인 토머스 헤스에게서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아트 인 아메리카》는 그 이름이 시사하는 것처럼, 미국인의 제작물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나 50년대 말에 미술 생산의 열기가 가열되자 편협한 시각을 뛰어넘을 만한 잡지가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1962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필립 라이더와 존 코플란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곧 그들은 갓 시작한 《아트포럼 Artforum》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져왔고, 그곳에서 발행인인 찰스 코울스와 특유의 정방형 판형으로 이 잡지를 디자인한 에드 루샤가 합류하게 된다. 50년대 후반에 등장한 추상적이고 극도로 미니멀한 엘스워.. 2019. 7. 19.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