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900년 이후의 미술사(art since 1900) 책 공부/책 속 상자

[인물] 기욤 아폴리네르

by 책방의 먼지 2019. 9. 8.
반응형

기욤 알베르 아폴리네르 드 코스토로비츠기(Guillaume Albert Apollinaire de Kostrowitzky, 1880~1918)는 폴란드 하급 귀족의 사생아로 태어나 프랑스 리비에라의 국제적이고 향락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열일곱 살 때 시인 폴 베를렌과 스테판 말라르메에게 깊은 감명을 받아 쓴 시와 기사를 실은 무정부주의적 상징주의 육필 '신문'을 만들기도 했다. 아폴리네르는 알프레드 자리와 앙드레 살몽이 활동 중이던 파리 아방가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1903년에 피카소와 만났다. 그는 살몽, 막스 자코브 등과 함께 이른바 '피카소 패거리'를 조직했다. 1905년 예술 비평을 쓰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진보적인 회화를 지지했고 1913년에는 입체주의 화가들을 출판했으며 같은 해에 시집 알코올이 출판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대에 입대한 아폴리네르는 1915년 초 전방에 배치됐다. 그곳에서 그는 친구들에게 메모와 「칼리그람」을 담은 엽서를 끊임없이 보냈다. 「칼리그람」은 활자 배열에 대한 실험을 보여주는 시로 1918년 출판됐다. 1916년 초 참호에서 유산탄에 맞은 아폴리네르는 뇌수술을 받고 파리로 돌아왔다. 1917년에는 '새로운 정신과 시인'이라는 강의를 했으며 1918년에는 연극 「티레시아스의 유방」을 상연했다. 이 둘은 모두 초현실주의 미학을 예견한 것이었다. 

 


▶관련글: 1912년 입체주의 콜라주, 피카소, 시각과 언어, 기욤 아폴리네르, 말라르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