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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의 단상

하루한줄쓰기_23.11.18_호기심

by 책방의 먼지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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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만으로도 책을 읽어 갈 수있다.

책을 읽을 때 여러가지 목적이 있다.
어떤 분야에 지식을 얻고 싶어서, 철학적 사유를 익히고 깊어서, 나를 발전시키고 싶어서 등등
이런 이유로 책들을 읽으려면 나는 아직 맑은 정신과 검강한 신체를 전제로 한다.
왜냐면 아픈 날은 책을 읽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조금 나아진 상태로
평소 좋아하던 고명환님의 라방을 들었다.
거기서 한 문장을 읽어주셨다.

“우리의 불행은 우리의 욕망과 능력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라는 구절이었다.
욕망과 능력의 불균형..... 능력밖에 부리는 욕심이 내 고통의 원인이된다라..... 당장 책꽂이에 있던 에밀을 꺼내들었다.
이십년은 된 것 같다. 읽지도 않고 내 책장에 전세내듯 늘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그 책. 교육을 하면서 읽어보려했던 그 책.
그리고 그 부분을 찾아 앞뒤로 여러 페이지를 당장 읽어갔다.

이렇게 누군가의 말에 내 호기심이 불타 오래토록 읽지
못하던 책을 드. 디. 어. 읽어보게 된다.
이 책을 완독할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읽게 됨에
감사하다.
그리고 생각해볼 문장을 만남에 너무나도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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